아이들이 좋아하는 지구 젤리 눈알 젤리를 팔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가게에서 몇 년 동안 과자를 팔지 않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가져오시는 분도(일명, 나카마) 이 좋은 자리에서 왜 과자를 안 파는지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자를 넣으라고 권했죠.

그러면서 자기가 물건을 넣는 곳에서 과자를 안 파는 집은 이곳 한 곳뿐이라고 합니다.

아마 아이들 상대하면서 과자를 팔지 않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이전 먹는 색종이가 유행했을 때도 '이거 지금 대박인데 받아보라'는 말은 꼭 빼놓지 않았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주변 아이 어머님은 왜 과자를 안 넣느냐 하는 관심 어린 이야기도 참 많이 해 주셨고,

과자를 판매하는 않는 것을 모르고 찾아오신 손님은 옛날에 먹었던 불량식품 이야기를 많이 하시네요.

먹는 색종이, 눈알 젤리를 찾아오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런 분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찾아 나오셨겠죠.

 

그러게 왜 과자를 안 넣었을까요. 옆집도 하는데......

과자를 넣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이 제한된 돈, 1,000원 2,000원을 들고 장난감을 사고 나면 사실 남는 돈은 없습니다.

가진 돈에서 장난감과 과자를 사 먹는 돈이나 장난감만 사는 돈이나 그 돈이 그 돈이라고 생각했죠.

또 주변에 편의점이나 콜팝, 떡볶이 등 아이들을 상대하는 가게가 많아

과자를 넣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경쟁업체가 생겼는데, 새로운 경쟁업체는 할인에 포인트 카드까지 배포하고 있네요.

아침 시간에 할인하느라 잔돈 계산하고 포인트 카드까지 정리해야 하는데

경쟁상대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할인 카드나 할인 그리고 과자까지는 해 볼 생각조차 없었는데

매출이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 먹거리를 넣게 되었습니다.

 

아침 등굣길에 가게를 들렀다 가는 아이들 상대하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부족하고

둘이서 챙기더라도 그 짧은 시간에 밀려오는 아이들을 감당하기가 벅찬데

먹는 것까지 펼쳐놓으면 난장판은 따로 없을 겁니다.

그래도 또 다른 매출 거리를 위해서 시도를 해 봅니다.

지금은 몸이 피곤한 것을 따질 여유가 없네요.

날이 갈수록 더 힘들어지죠.

 

 

아이들이 많이 찾는 눈알 젤리, 지구 젤리, 미니 벨 등 6종류로 시작합니다.

펼쳐놓은 첫날부터 아이들이 찾는데 장난감 사는 돈 따로 과자 사는 주머니가 따로 열리는 것 같네요.

무엇이든지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너무 주변의 눈치만 본 것 같습니다.

내 살길도 바쁜데 말이죠.

 

 

왜 불량식품이라고 했을까요?

불량식품이 아닌 줄은 다 아는 사실인데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오히려 정겹게 들리는 것 같아요.

식품에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들어가야 할 정보가 많다 보니 조그마한 과자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밖에 넣을 수가 없는데요.

기본성분, 전화번호, 유통기간은 필수로 들어가 있죠.

학교 앞 가게는 시청에서도 일 년에 몇 번인지는 모르지만 점검을 나오는데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폐기해야 할 상품을 일반상품같이 보관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죠.

 

가공식품이다 보니 유통기간은 한참이나 남았네요.

일부러 남겨두지 않는다면 그 기간을 넘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절대 자랑거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먹거리를 팔지 않으면서 생긴 이미지, 건전한 가게라는 이미지도 있었는데 ㅎㅎㅎ

먹거리를 팔면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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