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용직 준비와 작업 내용

코로나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장사는 안되고 옛날 노가다 했던 경험으로 새벽 인력사무소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새벽 인력시장에도 일거리가 없어 헛걸음하는 분들이 많아

주변의 식당도 파리만 날린다고 하네요.

내가 어려우면 세상이 다 어렵네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용직이라도 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위해 적어보았습니다.



일용직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기술이 있는 분들은 높은 단가를 받고 있고

일 처리 능력에 따라 신임을 받아 고정적으로 출근을 하기도 합니다.

일용직을 구하는 업체는 언제든지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 없으면 사람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고정인건비가 나가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항상 사람이 바뀔 때마다 일의 연속성이 없어 일에 대한 설명을 매번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하면 데리고 다닙니다.

4대 보험 그런거 없습니다.

현장 일용직, 일명 노가다는 그런 저런 기술도 없죠.

조공, 조공이라고 불리는 것만 해도 괜찮은 명함입니다.

그냥 잡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용직을 하기 위한 필수품이 있습니다.

건설업 기초안전조건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을 받아야 하죠.

발목을 덮는 안전화와 바지 끝단을 묶을 수 있는 고무줄은 필수, 단화는 안됩니다.

반 코팅 장갑, 편한 작업 복장이면 됩니다.

이 외의 안전용품은 현장에서 지급하고 퇴근할 때 반납합니다.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 교육 장소입니다. 주거지 근처 편한 곳을 찾아보세요.

교육비는 4시간 내국인 6만 원입니다.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 교육 장소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은 땀에 젖는 지갑이나 휴대폰을 넣을 지퍼백.

정말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스웨트밴드라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고개를 숙여도 얼굴에서 땀이 떨어지지 않고 얼굴 옆으로 흐르기 때문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 일용직은 새벽 5시 30분 또는 6시까지 인력사무소로 나가면 됩니다.

같은 현장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사람들 외에는 선착순으로 보내는데 신참과 고참을 섞어서 보내게 되죠.

처음 현장 일을 하려고 생각하면 긴장도 되고 약간의 겁도 나기도 할 겁니다.

인력사무소에 가기 전날에 들러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면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알맞은 일을 배정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작업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절에 상관없습니다.

업체에서 현장 가는 길에 태워 가면 좋고 아니면 개별적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하는 일은 상상 그 이하입니다.

안전보호구도 없어 스스로 안전을 챙기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정말 드물게 안전교육을 하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

이때까지 듣도 보도 못한 일을 하게 되며 별일 다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겁니다.


작업내용은 단순 업무로 간단하고 짧게 설명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청소와 힘쓰는 일입니다.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은 먼지가 뒤 범벅이 된 채 툭툭 털고 퇴근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먼지 얼룩으로 뒤덮여 그대로 퇴근할 수가 없어 작업복을 따로 가지고 다니죠.



일당은 작업에 따라 다릅니다.

이전에 다닐 때는 8만 원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을 겁니다.

일당 10만 원까지는 수수료 1만 원, 10만 원 이상은 10%를 인력사무소에 줍니다.

현장에서 일당을 받기도 하고 인력사무소에서 받을 때도 있습니다.


새벽에 일을 나가서 오전 일찍 마치면 일당의 1/2을 받기도 하는데

이건 인력사무소장의 능력입니다.

처음에는 오전에 마치고는 일당의 절반을 받다가 나중에는 무조건 하루 임금을 받았습니다.

일찍 마친다고 돈을 적게 받지는 않지만, 오후 5시 이후 일을 더 하게 되면 돈을 더 받습니다.

아침 일을 나설 때 설명 들었던 일과 현장 일이 다를 때도 현장에서 일당을 흥정하죠.

일하고 돈을 받는 것은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인력사무소에서 챙겨줍니다.


오래 할 일은 아니지만, 세상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습니다.

제대해서 입사할 때까지 잠깐

방학 동안에 용돈 벌이를 하는 대학생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 일은 종일 움직여야 합니다.

체력이 달린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뒷산이라도 쉬지 않고 걷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현장 일을 하면서 나름 체력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일을 나갔을 때 고참들 뒤만 쫓아 다녔는데도 양쪽 발에 쥐가 나고 다리가 풀려서

몇 번이나 다른 사람 모르게 주저앉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벽밥 먹고 나가서 오후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