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먹어도 되나요

우유나 요구르트, 빵 등을 사서 보관하다 유통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으려고 일일이 살펴보면서 선입 선출로 처리하고는 있지만

항상 철저하게 관리되지 않아 유통기한이 넘어간 우유를 보면 어쩐지 먹기에는 찝찝해서 버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버려야 할까요.


식품에는 유통기한이 적혀있거나 제조 일자에서 몇 개월까지로 정해져 있기도 하죠.

제조일자란 말 그대로 해당 제품이 공장에서 생산된 날입니다.

통상적으로 생산과정 맨 마지막 단계에서 제조 일자나 유통기한 등을 포장에 표시하게 됩니다.

또한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유통업자가 그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법정 기한을 말합니다.



이것은 소비자가 그날까지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 유통의 기한 즉, 판매자가 판매할 수 있는 날이죠.

그럼 판매하는 것은 정해져 있는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날짜가 언제인지 알고 싶을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품마다 변질하지 않는 기간을 정하고

제조회사는 이 기간의 60~70% 선에서 유통기한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자재 구매 후 소비자가 보관, 관리만 잘한다면

유통기한이 다소 지난 제품을 먹어도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 기한을 소비기한이라고 하는데 지난 2013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을 정리하면

유통기한 : 판매점에서 유통될 수 있는 기한 또는 기간.

소비기한 : 소비자가 구매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한



포장지를 개봉하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제품별 소비기한을 보면 생각보다 꽤 긴 편입니다.

요거트는 유통기한이 지난 후 10일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계란은 25일, 식빵은 18일, 액상 커피는 30일, 우유 45일, 슬라이스 치즈 70일, 두부는 90일입니다.

라면(8개월), 냉동만두(1년), 고추장(2년), 참기름(2년 6개월), 식용유(5년) 등

소비기한이 상당히 긴 제품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되어 유통기한이 9일 정도 지난 우유를 개봉하여 검사해보았더니

인체에 해로운 세균 같은 게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보관 방법을 지켰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냉장/냉동 보관, 섭씨 30도 이하 보관,

개봉 후 즉시 섭취 등의 문구가 기재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 소비기한은 물론 유통기한 내에도 식품이 변질할 수 있습니다.


라면의 경우에도 햇볕에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다거나 봉지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고 훼손된 경우엔

유통기한 내에도 변질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판매기한(Sell by date), 소비기한(use by date),

최상품질 기한(Best if used date), 상미기간 등으로 다양하게 식품의 신선도나 안전성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상미기간

제품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 또는 품질의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기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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