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GS편의점 도시락과 함바집 어느 쪽이 나을까요

오랜만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이전에는 말 그대로 편해서 쉽게 사 먹었는데, 주변 아파트 공사가 끝나면서 도시락 판매가 안 되는지

근처 편의점에는 도시락을 갖다 놓지를 않네요.

그냥 버리기만 했다는 주인의 말에 꼭 사갈 테니 받아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매장에 보이지가 않네요.

자꾸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그냥 안 먹고 있었죠.

가게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기가 어렵습니다.

냄새가 좀 나더라도 그냥 가게에서 해결하는데

점심이 준비 안 되는 주말에는 점심을 챙겨 먹는 게 쉽지가 않네요.

휴일 일부러 손님이 뜸한 시간을 골라서 점심을 먹으면

그때마다 손님이 오시니 라면을 먹다가 불어버린 적이 많이 있었죠.

평일에는 점심 식사 시간에 가게를 잠시 비워도 되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꼬마 손님들이 아침부터 찾아오시니

화장실에 갔다 오는 것도 후다닥후다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날 점심은 도시락이 제격입니다.

식사하다 손님 응대를 해도 큰 문제가 없죠.

레인지에렌지에 데운 도시락이 약간 식는 것 외에는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출근길에 집 근처 GS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사 왔습니다.

'찬이 많은 도시락' 4,900원 합니다.

농협 카드로 계산을 하니 밀키스 캔 하나를 끼워주네요.

처음 도시락 비주얼로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데워서 먹어보니 촉촉한 느낌이 식사를 다 할 때까지 물을 찾지 않아도 되네요.

찬이 많다고 적혀있어도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고 고기양도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데 괜찮네요.

이건 CU 매콤 도시락에 비해 그렇다는 얘기고요. 고기는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GS 도시락은 젓가락이 없네요. 다른 제품도 젓가락이 없었는데 GS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CU 매콤 도시락입니다.

고기양은 GS 찬이 많은 도시락보다는 많아 보이는데, 잔잔한 반찬이 적어 비벼 먹으면 목이 멥니다.

약간 맵기 때문에 물이 있어야 합니다만,

CU편의점 다른 도시락도 반찬 구성이 비슷해 도시락을 먹으면 물이 필요하더군요.

먹기는 GS 도시락이 좋네요. 고기양을 따진다면 CU 도시락이 많은 것 같고요.

젓가락도 대나무로 만든 고급입니다.

중국집 짜장면이 올 때 따라오는 것과는 다른데요.

가격은 GS 4,900원 농협 카드로 밀키스 캔 공짜

CU 매콤 도시락은 4,300원입니다.

도시락 렌지에 데우는 방법입니다.

렌지용량에 따라 몇 분이라고 적혀있지만

전 1분 30초를 먼저 돌립니다.

그리고 밥과 고기를 뒤집고 밥은 잘게 부순 뒤에 다시 1분 30초를 더 돌리죠.

이러면 밥과 고기의 두께 때문에 렌지를 돌리고 나서도 미지근했던 아랫부분도 따끈따끈하게 됩니다.

함바집과 도시락을 비교해 보면 5,000원 하는 함바집이 훨씬 좋네요.

쌀은 묵은쌀처럼 보이는데 밥을 참 잘합니다.

밥집은 무조건 밥을 잘해야 하는데 제가 가는 식당은 정말 밥을 잘하네요.

올해 쌀일까요.

그리고 반찬이 많습니다.

식판이 반찬 몇 개 담고 국 담고 하는 구분된 용기가 아니라 접시를 사용합니다.

밥과 반찬이 섞여 처음 대하는 분들은 야간 께름칙할 지도 모르는데,

부페식으로 반찬 종류가 많아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5,000원에 얼마나 고급 반찬이 나올까마는 하루에 한두 가지라도 바뀌고

따듯한 밥에 따듯한 국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밥이라면 도시락보다는 낫죠.

가격도 편의점 도시락과 몇백 원 차이니까요.

주위 아파트 공사도 끝이 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 조그만 사무실, 혹은 일부러 식사 시간을 맞춰서 지나는 길에 드시고 가는 분도 많이 계시네요.

아파트 주변에 함바집이 있다는 것이 어색해 보이는데 손님이 많으세요.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은 고려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