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하는 아이 유형과 대처 방법
- 알아두면 좋은
- 2019. 12. 16. 10:00
오늘도 도둑질해가는 아이를 잡았습니다.
표현이 조금은 더 거칠어졌네요.
처음 한 두 번 접했을 때는 조금 더 예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같은 경험을 자꾸 하다 보니 날카로워지네요.
도둑질하는 아이의 연령은 가게마다 다를 겁니다.
문구점이라면 유치원부터 초등 4학년 정도이며
5, 6학년에서는 훔쳐 가는 학생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고학년 학생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고
사지 못하는 물건은 너무 비싸므로 살짝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의점이라면 오히려 고학년 학생들이 많아 보입니다.
훔쳐 가는 연령대는 적발된 사례를 기준으로 적은 것으로,
적발되지 않는 사례가 CCTV에서 확인한 것보다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명이 가게에 들어와서 한 명이 물건을 찾아달라고 주인을 쫓아다니는 동안에
또 한 명이 살짝 가져가는 합동 정신의 도둑질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위 편의점에서는 여러 번 그런 사례가 있었으나 제 가게에서는 딱 한 건 있었네요.
훔쳐 가면서 눈치를 보는 학생,
매장을 빙빙 도는 학생,
또는 아무 거리낌 없이 가방에 넣는 학생,
가방에 넣으려니 가방이 적어 들어가지 않자
오후에 다른 가방을 가져와서 쑤셔 넣는 학생 등 별별 케이스를 다 보게 됩니다.
훔쳐 가는 걸 적발하고 나면 일이 많아집니다.
어떤 매장에서는 훔쳐 가면 물건값의 30배 배상한다고 적혀있기도 하는데요.
그럴만합니다.
일단 훔쳐 간 것이 적발되면 이전 CCTV를 돌려봐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모니터 앞에 붙어 있어야 하죠.
그 인건비만 해도 엄청납니다.
훔쳐 간 화면을 확인하고 학생 얼굴이나 가방 등의 특징이 나오는 화면을 프린트합니다.
보통은 가방과 늘 신던 신발처럼 바꾸기 어려운 특징을 출력해 놓습니다.
이런 학생은 늦어도 2~3일 안에서 다시 방문합니다.
학생에게 연락처를 받고 부모님께 전화를 넣습니다.
보통은 엄마에게 전화하죠.
대부분의 엄마는 내 아이는 그럴 줄 몰랐다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훔쳐 가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죠.
갖고 싶은데 돈이 없을 경우
호기심에서 또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훔쳐 간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훔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비율은 남학생 여학생 차이가 없습니다.
남학생이 좋아하는 것과 여학생이 좋아하는 것이 다르지만 훔쳐 가는 것은 비슷한 비율입니다.
언니들이 훔쳤다고 해서 훔쳤다는 여학생도 있으니 딸아이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훔쳐 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전화를 드리면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물건값을 입금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맞벌이에 바쁘시죠.
다들 살아가면서 옆으로 눈 돌릴 시간조차 없으시기는 하지만
이거슨 아닌 것 같습니다.
전 껄끄럽게 얼굴 보지 않고 물건값을 받으면 되니 오히려 편한 면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게에 놓고 가는 물건이 많습니다.
아침 비 오고 하굣길에 비가 그친 경우에는 우산이 엄청나게 쌓여있고
돈이 들어 있는 지갑, 머리띠, 장갑, 가방, 도복 등
여러 가지 소지품을 두고 가는데 제때 찾으러 오는 경우가 몇 안 됩니다.
오늘 아이를 등교시키면서 무엇을 들고 갔는지 머리에는 어떤 머리띠를 해줬는지
일일이 기억하기 어겨울 겁니다.
그리고 내 아이는 평소 착하고 잘 챙기고 다니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리면 보통은 찾으러 안 오세요.
그날 찾아가는 비율이 20% 정도 될까요.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리고 야단을 맞고 끝이 난다면
다음번에 또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으러 올까요?
어떨 것 같나요.
아이가 집에 도착할 때쯤 물건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서 찾으러 갈 것 같나요?
분명 야단맞고 끝이 났는데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이유가 없죠.
아이가 놓고 간 물건을 손에 쥐여 줘도 안 가져 가는 아이도 있고
마지못해 들고 가다 버리고 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는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잘못하고 빌 생각도 안 합니다.
그냥 매를 맞겠다고 엎드려 벋쳐 합니다.
'이 아이는 내 아이 아니다' 하고 죽으라고 팼다는 회사 동료 이야기도 있네요.
물건을 잃어버리고 집에 온 아이가 다시는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손을 끌고 오던 길을 다시 찾으러 가면 아이가 귀찮아서도,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도 잃어버린 물건을 한 번 더 찾아볼 것 같은데요.
다음에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훨씬 표 과적일 겁니다.
훔쳐 간 아이의 눈물 콧물 다 빼놓고 가게로 데려오는 부모님이 계시는데요.
아이를 보는 순간 웃음만 나오더군요.
훔쳐 가는 아이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어린애이니까요.
하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가 너무 많습니다.
평소 착하고 말 잘 듣는 우리 애, 그 애가 훔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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