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극복 그렇게 쉬우면 뭔 고민 하겠어요
- 혼돈의 이야기
- 2020. 7. 31. 14:00
당뇨보다 당뇨 합병증이 무서워 혈당 관리를 하듯이
코로나는 코로나 그 자체보다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격리조치로
경제가 엉망이 되면서 코로나 블루는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격리가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결되려면 앞으로도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앞날을 기약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임대료도 나오지 않는 수입으로 이 사태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면서 버티고 있지만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신이 나와서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생활 패턴이 바뀌어 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코로나 이전의 생활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역경제가 내려앉아 간신히 버텨왔는데 코로나가 완전히 의지를 꺾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현재 상태에서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 슬플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질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렇다고 가게를 접을 수도 없습니다.
이 가게를 안 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임대료를 내지도 못하는 가게지만 당장 관둘 수도 없는 가게.
하루하루 눈물을 삼키며 꾸억꾸억 보내고 있습니다.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월요일만 보내면 어느새 금요일입니다.
SNS에서는 난리가 나는 불금이지만 라면 하나 물 부어 먹고 조용히 집으로 들어갑니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 한바탕 웃고 돌아서지만
그 사람들이 내 일을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어차피 내가 해결해야 하고 짊어져야 하는 것.
그리고 해결할 수 없는 앞날....
버틴다고 달라질 수 없는 날들...
이런 것이 코로나 블루일까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걸까요.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방법이 여행하라고 합니다.
또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본들 달라질 것이 있나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그동안 안 보이던 손님들이 완창 몰려오나요.
달라질 건 없습니다.
여행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 웃고
잠을 푹 자는 것도 좋죠,
그렇게 한다고 달라질 것 있나요.
해결책이라고 한 번 툭 던지는 것은 참 쉽습니다.
여행 한 번에, 사람들 만나 호탕하게 웃고 나서 해결된다면,
그렇게 쉬우면 뭘 고민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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