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스님도 직업일까 노조 결정하는 교회 종사원

최근 교회 종사자노조 결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법당에서 절 한 번 한 적 없고 교회에 한 번 간 적 없는 저로서는

교회 비리, 부 축적, 스님의 운동화 등의 이슈로 종교계를 이해하는 전부로

이런 뉴스를 통해서 종교를 느끼게 됩니다.


“교회 노동자들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새벽기도, 철야기도, 부흥회 등 온갖 행사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회 노동자라는 말을 만들어 내면서 노조를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노동에는 합당한 노동의 대가가 주어집니다.

업종별로 금액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원하는 대가를 받지 못할 때도 있을 겁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가가 적어 마음에 안 든다면 처음부터 다른 일을 찾을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적은 돈을 받으면서 해야만 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목사님이나 스님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는데요.


한편으로는

목사는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서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로 자신의 삶을 헌신한 분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이랑은 전혀 관련이 없고요

오히려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과 하나님께 내놓아야 합니다.

다시 한번 목사로 사는 것은 돈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목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일단 하나님께 삶을 헌신하시고

많은 영혼을 위해 지금 가지고 계신 모든 소유를 팔아 나누어주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십시오.

목회자들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선물로 주신 영적인 리더이며, 또한 봉사자일 뿐입니다.

이렇게 믿고 있는 분들이 많더군요.



산속에서 도를 닦고 있는 스님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스님이 신고 있는 몇백만 원 운동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오죽했으면 높으신 스님이 중들이 배부르면 염불을 안 한다고 시주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했을까요.

하지만 역시 불교에서도 세상을 멀리하며 조용히 도를 닦는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교회 종사자들의 노조결성에 이야기로 돌아오면

교회 노조 이야기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2006년 부목사와 집사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교회 노조를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교회를 노조의 개념으로 보면 사용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사용자는 담임목사나 장로 혹은 교인들이 아닌 하나님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노동법에서 사용자는 근로관계에서 근로자의 여러 이익에 지배력 내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사용자는 결국 근로자를 지휘·감독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는

근로계약의 당사자인 사업주 또는 경영담당자가 기본이 됩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의 사용자는 누가될까요.

목사에게 일을 시키고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는 그 누군가가 될 겁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아닌 것 같고, 교회에서 누군가는 지시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고

예산을 집행하는 감독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고유번호증을 부여받은 대표 목사는 특정사업장의 대표로서

근로자 측이 아닌 일반 회사의  대표이사처럼 사용자 측으로 들어가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기업과 기업 대표와 교회와 목사의 관계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업의 대표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월급을 결정합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미국의 대형교회 목사의 월급은 상당히 많네요.

목사가 받는 월급이 능력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일반 근로자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똑같이 입사했더라도 사업 부분에 따라 성과급이 달라지기도 하고

외지로 발령을 받기도 하는데 목사님들도 똑같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힘들고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해소할 방안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희생만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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