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은 준만큼 돌아온다

소금 먹고 물 안 캐는 사람 없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말은 없네요.

뇌물은 준 만큼 돌아온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연말에 부탁이 있다면서 물건을 내밀길래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 '지금 어려워서 살 수가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요,

전화만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품권을 하나 주는데

제법 금액이 크네요.

화장품이나 또 다른 다단계를 하는 분들이 가끔 와서

신청서 하나 작성해달라고 부탁을 받기는 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주지는 않거든요.

손 세정제, 위생장갑 등의 가벼운 주방용품 정도였죠.



안 받으려고 했죠.

그랬더니 적당한 선물이나 말로 부탁을 하니

전화응대도 성의 없이 적당하게 하더라는 겁니다.


시외전화 잘 안 받으시니까 이런 이런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잘 부탁드린다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몇 번으로 전화가 올 테니까 이야기 잘 좀 해주세요 하는 문자가 또 왔습니다.


먹었으니 보답을 해야죠.

전화번호를 저장했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 뒤

저장된 번호가 울리는 겁니다.

뇌물이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챙겨줘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뇌물 받은 대로 사실확인을 해주고 임무를 마쳤죠.


명함을 주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받아 갔는데

약간은 불안하기는 합니다.


또 모르죠, 살짝 계약서를 작성했는지도...

그렇다 하더라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으니

골치는 아프겠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겁니다.

세상이 내 맘 같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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