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스포일러가 필요한 액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감독: 톰 포드
에이미 아담스(수잔 역)
제이크 질렌할(에드워드 역)

수잔은 전 남편 에드워드로부터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영화는 수잔의 현실과 소설이 그려지는 영화 속의 영화로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이런 영화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회상영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의 영화입니다.
영화와 소설을 그려낸 영화를 구별하기 위해
수잔이 나오는 현실은 영화로, 영화 속의 영화는 소설로 적겠습니다.

소설 제목 야행성동물을 뜻하는 녹터널 애니멀스.
소설에서는 한밤중 한 가족이 운전 중에 나쁜 놈들을 만나면서 와이프와 딸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을 찾아 나서는 줄거리를
영화와 소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 회고록 같은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소설 속에서 긴박한 장면이 나올 때는 영화 속 수잔의 반응을 비춰줍니다.
그냥 잔잔하게 물 흐르듯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수잔의 첫사랑과 결혼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중간중간에 보여주죠.
영화와 소설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별개로 전개되는데요,
독특하다고 하면 독특할 수도 있고
어수선하다고 하면 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소설은 뻔한 스토리입니다.
영화가 너무 많이 개입하다 보니 소설을 풀어나가기에는 부족해서
전개도 이렇다 할 만큼 소개해 드릴 것도 없고
영화 역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네요.
액션 영화 특유의 박진감이나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의도로 어느 화면이 영화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마지막을 보지 않아도 그려지는 영화네요.
영화와 소설이 있는 두 개의 영화가 하나에 있다 보니
엔딩도 두 개인데요,
어느 쪽 엔딩이 재미있을까요?
맞춰보세요.

2017, 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는 영화의 기준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독특한 진행은 한 번쯤 보셔도 될 듯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 진행하면서 재혼한 남편이 출장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런 장면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없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이네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