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을 나타내는 3가지 진북 자북 도북

평소 출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도
동서남북의 방향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해가 뜨는지 지는지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등산하면서도 정해진 등산로만 따라간다면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어
방향을 확인하고 지도를 봐야 하는 일은 사실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오늘은 생활에서 필요 없는
북쪽을 나타내는 진북 자북 도북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생활상에서는 전혀 모른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겠지만
독도(讀圖)를 하게 된다면 북쪽을 나타내는 3가지의 의미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 차이를 모른다면 전혀 엉뚱한 길로 가게 될 겁니다.

 

 


진북(眞北, true north)
언제나 변하지 않는 북쪽을 이야기합니다. 북극성의 위치를 말합니다.
진북은 별표(★)로 나타냅니다.

자북(磁北, magnetic north)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을 연장하면 북극성이 있는 자리로 갈 것 같지만,
지구 그 자체가 하나의 자석으로 나침반 바늘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나침반의 북쪽 연장선은 북극성이 아니라
캐나다 북쪽 허드슨만 부근을 나침반이 가리키고 있죠.
그러다 보니 북극성의 진북과 나침반의 북쪽(자북)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진북과 자북의 차이는 한국에서는 서쪽으로 5도 30분 에서 8도 30분 정도 기울여져 있으며,
이 기울기는 캐나다 기점을 기준으로 하므로 나라마다 진북과 차이는 다릅니다.
자력은 해마다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나라마다 진북과의 편차가 있습니다.
자북을 나타내는 기호는 반쪽 화살표(↿)입니다.

도북(圖北, grid north)
도북은 지도상의 북쪽을 말합니다.
지도에서 북쪽은 무조건 위쪽입니다.
지도를 만들 때 위쪽을 북쪽으로 위치하게끔 제작을 합니다.

진북과 도북의 차이가 있고
진북과 자북, 도북과 자북과의 차이가 있겠죠.
그래서
진북과 도북 차이를 도편각
진북과 자북 차이를 자편각
도북과 자북의 차이를 도자각(GM각)이라고 부릅니다.

 


나침반의 북쪽이 북극성의 북쪽이 아니기 때문에
90도 방향의 도북(지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6° 30´ 만큼 더한 96° 30´으로 나침반을 맞추어 진행해야 합니다.

편차각의 오차를 수정하지 않으면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편차각이 1° 차이 날 때 100m를 운행하면 서쪽으로 1.7m의 오차가 생기고,
1,000m의 거리를 운행하면 서쪽으로 17m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또한 6° 차이일 때 1,000m를 운행하면 서쪽으로 102m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혹시 지구의 세차운동이라고 아세요.
세차운동이란 회전 운동을 하는 물체의 회전축이
움직이지 않는 어떤 축의 둘레를 회전하는 현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세차운동을 팽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팽이가 힘있게 시계방향으로 돌아갈 때는 오른쪽으로 돌아가지만
힘이 떨어져 마지막 숨을 거둘 때쯤에는
팽이가 돌아가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론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구가 70년마다 1°씩 움직인다는 것은
고대 천문학자부터 알려진 사실이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스핑크스를 만든 시기를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움직이면
북극성의 위치도 바뀌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죠.
북극성이 70년마다 1°씩 움직이면 불변의 북쪽 위치도 바뀌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지구가 1°씩 움직일 때마다
북극성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불변의 북쪽, 북극성이라고 해서
세차운동을 생각해봤습니다.
세차운동의 주기는 약 2580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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