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김동현 허재 허당들의 재미있는 변신

최근에는 예능 채널도 자주 찾아보고 있습니다.

채널을 돌리다 보면 하나씩 걸리는 게  있어

그냥 웃고 돌아서서 잊어버려도 되는 걱정 없는 그런 예능 프로가 재미있습니다.


예능프로에 재미를 붙인 게 어떤 것일까요.

아마 옛날부터 하나 두 개는 있었겠죠.


기억나는 것은 매니저들의 생활상을 프로화한 것, 미우새, 아형 등을 재방송으로 보고 있고

어쩌다 본방이 걸리면 가끔 보는 프로입니다.

그러다 뭉쳐야 찬다는 찾아서, 예약까지 하면서 보고 있는 프로입니다.



뭉치면 찬다 프로는 출연진부터 재미가 있습니다.

안정환이 축구 감독으로 왕년에 잘나가던 국대급 선수들을 구성하여

각 단체 또는 조기축구회와 시합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조기축구회나 각종 단체의 시합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대표급 맴버로 구성된 어쩌다FC와 시합을 하기 위해 결투 접수를 한 팀이

초등학교부터 멀리는 중국에서까지 밀려오고 있다고도 하고

벌써 몇 년 치 시합을 해도 될 만큼 신청이 밀렸다고도 합니다.


현역에 있는 선수들도 가끔 참여하면서 재미를 더해가는데요,

각 분야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축구 실력이야 그야말로 허탕 급의 실력을 보여주는데

실제상황이 더해져 재미가 있네요.


은퇴한 국대급이라고 해도 나름대로 스케줄이 있다 보니 매주 모이는 것이 어렵습니다.

축구 선수 인원을 채우기가 힘들다 보니 용병으로 현역 선수를 초대한다거나

이충희까지 충원해서 시합을 하는 게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간간이 양념성 웃음이 있지만 평생을 바쳐 땀 흘린 자신의 분야가 아닌

은퇴한 뒤 축구에서 열심히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재미와 감동을 주네요.


이들의 축구 실력이 방송 횟수가 늘어갈 때마다 실력도 느는 게 보입니다.

이번 12.1일 방송에서는 이때까지의 최소점수인 2점밖에 실점을 하지 않아

상대 팀의 감독이 바뀌어야 하는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상대방이 10골은 넣겠다고 장담을 했는데 그것이 3점, 2점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패스, 조직력,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뭉쳐야 찬다에서 나오는 축구장이 일반 경기장의 2/3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

약간만이라도 해보신 분은 축구장에서 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 겁니다.

한쪽에서 비실비실 걸어다는면서 뭐하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10분만 뛰면 일반인은 죽었다 소리 나올 겁니다.


김성주, 김영만, 정형돈의 입담은 재미를 보장하고

거기다 감히 근접할 수 없었던 팔팔 날던, 한 시절을 주름잡았던

국대들의 허탕 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함을 넘어 풀풀 풍겨 나옵니다.

대본에 짜여있지 않은 리얼을 예능으로 만들어버린 게 더 재미있습니다.

안정환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을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2.1일 방송에서는 가족도 초청한 자리에서 게임을 펼쳤는데

어느 가족분 얘기대로 프로게임보다 더 재미있네요.

억지로 웃기는 게 아니고 그들을 미숙함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재미에

광고 시간에도 채널을 돌리지 않고 보게 되네요



김동현의 허당, 허제, 이형택의 허세 등 제각기 독특한 케릭이 가지고 있어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언제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니까요.

이런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예정되어 있지 않고, 예상할 수 없는 실수를 기다리는 재미....


무엇보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요즈음에는 많은 예능 프로에 나오네요.

궁민남편의 신선함이 사라지면서 어딘가 신비스러움도 걷혀가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축구장은 이전에는 정해진 규격이 없었습니다.

일정 크기 이내면 가능했는데요.

2008년 FIFA에서 길이는 105미터, 골라인의 길이는 68미터로 정했습니다.

이전에 만들어진 축구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축구장마다 조금씩 다른 걸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는 8인제로 바뀌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