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랍스터 세트 짜네요

내 입이 너무 싱거운가 봐요.

기념일 쿠폰이 생겨 아웃백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쿠폰에 돈을 더 얹어 제대로 된 조금 덜 익은 맛의 스테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조금 더 싸다는 이유 하나로 랍스터 세트를 시켰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빵이 스파게티 집에서 주메뉴가 나오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

바삭바삭한 그런 빵이 아니었습니다.


바게트 같기도 한데 버석버석하고 약간은 짠맛이 나는 듯합니다.

글쎄요, 이 빵을 먹고 나면 오히려 스테이크 맛을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식사 마칠 즘에 나중에 따로 포장을 해 드릴 테니 가져갔냐고 묻습니다.

순간적으로 손을 내젓었습니다.

종업원은 서비스로 기분 좋게 드리려고 이야기했는데

두 사람이 똑같이 거절하니 당황했을 것 같아요.

 


다음은 수프.

짜다! 짜도 맛이 없는 짠맛.

떡볶이나 우동 국물에서의 짠맛이 아닌 소금의 톡 쏘는 듯한 쓴 짠맛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서 벌써 기분은 땅속으로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주요리를 가져오는 종업원은 기분 좋게 사진을 찍으시라고 하네요.

그래 주요리는 맛이 있을 수도 있지.

스테이크를 한 입 베어 먹어 봅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짜더군요.

그래서 고기만 먹어봅니다.

짜다! 짠 소금 맛이다.


고급 스테이크는 원래 이런 맛인가.

음식의 짠맛은 식사를 하는 동안 음식이 식어가면서 더 짜게 느껴집니다.

주위 사람을 돌아봤습니다.

별다른 반응은 없는 것 보니 나만 이상한 입을 가진 것 같네요.

종업원이 한 바퀴 돌면서 맛이 어떠냐고 묻네요.

전체적으로 다 짜다고 했더니

잠시 후 주방에서 나와서 같이 먹으면서 조금 싱겁게 먹을 수 있는 통감자를 드리겠답니다.



정말 통감자를 가져왔네요.

스테이크 접시에 올려진 동그랗게 만든 으깨진 감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 그대로 통감자였습니다.

비주얼 때문에 통 감자 채로 가져왔으니 껍질을 벗기고 으깨어 드시라고 합니다.

파스타도 보통 짠맛이 아닙니다.


아웃백에서는 베이스 자체를 조금 짜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짠맛이 감칠맛을 내기도 합니다.

찌게 종류가 특히 짜면서 맛있다고들 하는데

아웃백의 짠맛은 야간은 다릅니다.

먹고 싶지 않은 짠맛입니다.

나중에서 블랙커피도 짠맛이 나는 듯하더군요.



스테이크를 먹는데 힘줄이 씹히네요.

100% 제거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들어오는 고기가 또 그렇게 들어온다고 하네요.


고기 맛을 위해 지방질은 남겨놓는다는 글도 있는데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이물감을 느낀 것도 처음이고

일부러 남겨놓을 것이 아니라

먹기 불편한 부분은 손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대하고 갔었는데

짠 치즈는 짠 음식에 손도 못 대고 나머지도 남기고 나왔습니다.


쿠폰에 돈을 더 얹어 이 가게 최고급 요리가 먹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별 다섯 개에 1.5개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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