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한우 치마살로 때웁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시원한 콩국수로 요기를 합니다.

한 그릇 7,000원

생각하는 적당한 가격은 아닌데 작년도에도 이 가격으로 먹기는 했습니다.

조금만 더 보태면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가까운 마트에 갔습니다.

긴급재난금 덕분에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에 눈이 가네요.

아무래도 그 돈이 들어오고 난 다음부터는 이것저것 고르기가 편합니다.



이전 같으면 쳐다보기 어려웠을 메뉴 쪽도 가볍게 돌아볼 수 있네요.

한 끼에 20,000원이나 들어가는 식사는 부담스럽습니다.

오늘 한 번이 아니라 일요일마다 벌써 4번째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데

약간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네요.


쉬는 일요일 점심용 고기는 보통은 삼겹살 300g 정도를 찾았습니다.

집에 구워 먹으면 기름이 많이 튀기 때문에 목살도 가끔 사기도 했죠.


치마살 200g, 2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 펼쳐놓았네요.


고기는 굽는 경험이 많아야 제대로 구울 줄 안다는데

고깃집에 근무하지 않고는 개인이 고기를 구울 일이 얼마나 될까요.

어쨌든 살짝 구웠습니다.

열기만 입힌다는 생각으로 앞뒤를 구웠는데 고기가 너무 얇아 전체가 익고 말았습니다.



덮밥으로 먹었습니다.

구울 때는 소금을 칠 틈도 없었습니다.

얼른 펼쳤다 뒤집기 바빴으니까요.

고기는 고기 그 자체로 먹어야 고기 본질의 맛을 알 수 있는데,

처음 구운 고기는 밥과 같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양념은 고기 쌈장과 소금을 준비했는데 소금 쪽이 깔끔하네요.



두 번째는 프라이팬을 불에 올리기 전에 고기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불에 올리고 고기가 익는 것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불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뒤집었죠.

프라이팬의 잔열에 뒷면을 마저 구웠는데

이번에도 고기가 너무 얇아 전부 다 익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구울 기회가 있다면 불 위에 올리는 시간을 더 짧게 줘야겠습니다.


소주를 곁들였는데

역시 화이트나 한라산이 좋네요.

혼밥 별건가요?



아, 그리고 집에서 삼겹살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구울 때 기름이 사방을 튀어서 그 기름에서 냄새가 나는 건데요.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을 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라이팬을 택배 박스로 둘러서 기름이 튀는 것을 막습니다.

그러다 보면 박스에 불이 붙기도 합니다.

후드 펜을 돌려서 환기하니 집안에 냄새가 밴 줄도 모르겠더군요.


이 방법은 고기를 굽고 난 다음에 먹기 때문에

여럿이 구우면서 먹는 즐거움에 비하면 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혼밥으로는 적당하고 뒤처리가 적어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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