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 받은 회 가격과 그 맛은

배달로 회를 시켜 먹은 것은 최근 들어서 몇 번 이용해 보았습니다.
회는 횟집에 가서 먹거나 시장에서 직접 포를 뜨는 동안에 푸성귀를 준비해서 가져왔죠.
팔팔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생선을 보면 신선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회를 배달로 먹어본 것은 올해 들어 몇 번 되는데요,
그 맛이 시장에서 회를 뜬 것보다 더 맛이 있네요.
기분 탓일까요.
시장에서 작업하는 분들도 오랫동안 칼잡이를 해 온 경력이 있는데
왠지 회 맛을 따진다면 횟집에서 배달로 받은 회가 더 맛이 있네요.

회도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숙성을 시키면 맛이 더 좋다고 그러죠.
회 경우에는 포를 뜨고 3시간 정도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으면 팔팔할 때 잡았을 때보다 감칠맛이 더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횟집에 배달을 주문할 때도 여유 있게 주문을 합니다.
그러면 알아서 포를 뜨고 보관을 했다가 최고의 맛이 될 쯤에 배달이 되는 거죠.

시장에서 포를 뜨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장에서 생선을 장만할 때는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을 피해서 갔다 오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숙성하는 시간으로 따진다면
아주 맛있는 시간에 먹게 되는데도
그 맛은 횟집에서 배달된 회의 맛에는 미치지 못하네요.

 


회는 배달비까지 해서 56,000원인데요,
특대로 회를 좋아하는 세 사람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배달로 오는 회가 가게에서 먹는 것보다 양이 많은 것 같더군요.

 

이 횟집에는 간혹 자연산 돌돔이 들어올 때가 있는데
조금 비싸기는 해도 그 맛은 일반 회보다 상당히 다릅니다.
정말 한층 더 쫄깃한 맛이 있습니다.

공깃밥은 일반 밥이 아닌 초밥용 밥입니다.
가게에서 먹을 때는 흔히 알고 있는 초밥으로 말아서 나오는데
배달에서는 공깃밥으로 오더군요.
맛있는 와사비와 거기에 어울리는 간장.
아귀탕과 사진에 보이지 않는 매운탕이 있는데
맑은 지리탕입니다.
매운탕은 다음날 양념을 가미해서 한 끼 국으로 먹습니다.
상추도 추가로 살 필요 없이 적당하게 들어있습니다.

고기, 소고기나 회는 고기 그 자체로 와사비 또는 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고기 맛을 느끼는 데는 최고의 양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도 회와 돼지고기가 있으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쌈을 싸 먹습니다.
쌈을 싸 먹는 것도 그 나름의 맛은 있지만
진정한 고기 맛을 느끼기에는 양념에 살짝 찍은 고기만을 먹는 것이 깔끔하더군요.

시장에서 회를 뜨면 30,000원이면 4인 가족 먹기에는 충분하지만
이런저런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배달을 시키니 그런 잡다한 일거리도 줄어들고
그냥 그 맛만 즐기면 되니 좋네요.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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